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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비밀 경찰서' 의혹 증폭…"반체제 인사 탄압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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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진1 작성일 23-09-22 23:32 조회 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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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550950?sid=104


"'해외 110' 21개국 54곳 개설"…네덜란드·아일랜드, 폐쇄 명령

중국 "운전면허증 갱신 등 서비스 제공하는 곳" 반박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해외에 '비밀 경찰서' 수십 곳을 개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해외 110. 중국의 초국가적 치안 유지 난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비밀 경찰서에서는 도망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고 고발했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중국 경찰 신고 번호이며 해당 비밀경찰서의 이름은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다.


중국 당국은 해당 스테이션이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 현지 주택 등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국제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 발간 후 여러 나라가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일부는 폐쇄를 명령했다.


3일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1일(현지시간) 자국 내 '중국 불법 경찰서' 두 곳에 대해 즉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네덜란드 정부에 그 스테이션들에 대한 허가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대사에 즉시 그 스테이션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스테이션들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네덜란드 당국은 그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외교부는 해당 스테이션에서 정확히 어떤 활동이 벌어졌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RTL 방송 등 일부 매체는 해당 경찰서가 현지 반체제 인사를 단속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됐다고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


RTL은 2018년 6월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경찰이 암스테르담에 첫 번째 스테이션을 개설했고, 이후 올해 푸젠성 푸저우시 경찰이 로테르담에 두 번째 스테이션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그동안 현지 중국인 커뮤니티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연락이 정기적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앞서 아일랜드도 현지 '110 해외 서비스 스테이션'에 대한 폐쇄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과 캐나다는 자국 내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치권에서도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일 미국 뉴욕에서도 해당 경찰서가 운영 중이었고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이를 활발히 소개했으나 현재 해당 시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8일 뉴욕포스트는 '뉴욕 (푸저우시) 창러구 연합'이 2013년 설립됐고 3년 뒤 뉴욕 이스트 브로드웨이에 사무실을 매입했으며, 올해 2월 해당 사무실에 '푸저우 경찰 해외 중국인 업무 미국 스테이션'이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이 표면상 중국인들의 민원을 해결하지만, 뒤로는 중국 공산당을 위해 해외 중국인을 감시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관영 푸젠일보는 해당 스테이션에서 중국인들의 출입국관리, 운전면허 갱신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푸젠일보는 또한 지난 1월에는 푸젠성 공안국이 주도적으로 25개국에서 21개의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 창러구 연합'의 한 회원은 지난달 31일 "해당 서비스 스테이션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해당 스테이션의 전화번호도 결번으로 나온다고 VOA는 전했다.


'해외 110'과 관련한 보도에서 AP 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시작된 해외 도피 비리 사범 송환 작전인 '여우사냥'(獵狐)과 '톈왕'(天網·skynet)으로 중국이 많은 부패 관리를 송환했지만, 해당 작전들은 종종 반체제 인사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중국 관영 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까지 중국이 여우사냥과 톈왕 작전을 통해 1천273명을 송환하고 27억달러(약 3조7천억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환수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110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전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시설은 경찰서나 경찰 서비스 센터가 아니며 그들의 활동은 운전면허증 갱신 등 현지 중국 시민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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